유엔 "개전 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 약 2천 명"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외곽도시 부차에서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민간인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2천 명 가까운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3일,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약 4천 500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천 930명이 숨졌고 약 2천 6백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한 민간인 가운데 남성은 485명, 여성은 313명, 그리고 어린이는 약 160명에 달하고 성별을 알 수 없는 성인 사망자는 약 1천 명입니다.

부상자는 약 300명이 남성, 220명이 여성으로 어린이는 250명입니다. 이 외에 성별을 알 수 없는 성인 부상자는 약 1천 820명입니다.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발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루한시크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나온 사망자는 약 700명, 부상자는 약 1천 300명으로 약 2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대부분의 민간인 사상자는 다연장 로켓과 미사일 공습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폭발물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각 지역에서의 정보가 취합 중이라며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것으로 유엔이 집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