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바이든 “자유 언론은 진실 수호자”…RSF “북한 언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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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러시아 등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들을 비판하며 언론인 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다시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러시아 등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들을 비판하며 언론인 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다시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진실을 알리려는 언론인들을 탄압하는 푸틴 러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인들이 전 세계에서 전쟁 취재, 부패 폭로, 환경 피해 기록, 소외된 자들에 대한 조명과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이 때문에 살해와 구금, 위협 등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 언론은 국민의 적이 아닌 ‘진실의 수호자’라며 이 때문에 자신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언론인 보호를 위한 새로운 구상을 잇달아 발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독립적인 매체를 더욱 보호하고 유지하며 투명성과 신뢰, 통치 대응에 필수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역할을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특별 브리핑을 통해 언론 자유에 대한 국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더 많은 정부가 정보와 뉴스 접근에 대한 통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셧다운하고 속도를 저하시키거나 검열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달 발표한 연례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사실상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독립 언론은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 기자들은 기사를 취재할 자유, 자유롭게 이를 보도할 수도 없으며 이를 위반하면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언론 자유 상황이 여전히 세계 최악이란 새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는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례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전 세계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18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79위를 기록해 바닥을 겨우 면했던 북한은 올해 정치와 경제, 법률, 사회, 안보 등 5개 분야의 언론 자유에서 평균 18.72점을 받아 사실상 언론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인 정권인 북한은 외부 정보와 독립 언론을 엄격히 금지하는 정보 통제국, 김정은은 감시와 압제, 검열, 선전에 기반한 전체주의 체제의 최고 지도자로 당과 군, 자신을 칭송하는 내용만 언론이 제작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언론자유 지수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한국은 각각 42위와 43위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