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자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라세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릴 총대주교가 “푸틴의 미사 집전을 돕는 복사”가 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16일 키릴 총대주교와 40분간 화상 대화를 진행했다며, 키릴 총대주교는 첫 20분 동안 손에 든 카드 내용을 그대로 읽으면서 전쟁을 정당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이 문제와 관련해 어느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키릴 총대주교에게 “형제여, 우리는 국가의 사제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예수의 언어 외에 정치적 언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앞서 지난달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보다 넒은 러시아 세계와 동성애 자부심에서 표출되는 서방세계의 자유주의 가치 사이에 근본적인 문화 충돌의 연장선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