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유럽연합이 미국 정부에 이어 북한 정권의 추가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특히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이는 누구보다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의 지난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사무총장 대변인
“이번 발사와 더불어 다른 발사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다른 활동들은 역내와 국제 긴장만 고조시킬 뿐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정부에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외교적 관여만이 지속가능한 평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통로라며 북한 지도부에 거듭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정권이 또다시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무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4일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고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 지도부를 향해 귀중한 국가 자산을 무기 개발에 허비하지 말고, 장기간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의 민생과 인권 증진에 투입할 것을 지속해서 권고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보나퐁 / 제네바주재 프랑스 대사 (영어 통역)
“북한의 지독한 인권 침해가 계속 단호하게 처리되도록 하는 것은 국제사회와 유엔 인권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공통된 책임입니다. 북한 정권이 계속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것은 유감입니다.”
캐나다 외교부도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대화를 통해 북한 주민을 먼저 챙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캐나다는 대화와 외교가 북한 주민의 안전과 안정, 경제적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제공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4일 북한 정권이 올해 들어 높은 빈도로 지속해서 미사일을 쏘고 있다며,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