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미한 정상회담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실효적인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을 핵심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출범에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한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 나선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일 오후 늦게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동작동 현충원에서 헌화를 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을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한 정상회담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약 90분간 진행되며, 단독회담에서는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한국 간의 확실하고도 실효적인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을 다룬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동아시아와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중심축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 이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당면한 글로벌 도전 요인을 함께 헤쳐가는 전략 공조를 추진하겠습니다.”
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이어진 군사동맹과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기술동맹이 추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하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21일 정상회담에서 IPEF 출범에 적극적 지지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효 /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예상되는 논의 의제는 북한 문제, 대북정책, 그리고 동아시아 역내 협력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 차장은 한편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동안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미한 정상이 즉시 미한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 B를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폭증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의약품 등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국의 보건 협력에 응하겠다는 대답도 없고 미국도 북한에 뜻을 타진했지만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의료와 보건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지만 북한의 반응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