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이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총격을 예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인 18살 샐버도어 라모스 군이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할머니를 총으로 쏘겠다는 내용을 올린 데 이어 초등학교에 가 총을 쏠 것을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라모스 군은 24일 자신의 할머니 얼굴에 총을 쏴 중태에 빠지게 했으며, 이후 롭초등학교를 찾아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라모스 군이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정신병 병력이나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또 전날(24일) 발생한 총격으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총 2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인 라모스 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25일) 기자회견에서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을 살해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 주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베토 오뤄크 후보는 “애벗 주지사가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다”며 애벗 주지사를 비판했습니다.
연방 의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법안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또 다른 총격을 막기 위해 강력한 총기 규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총기 규제법으로는 총격을 막을 수 없다며 입법 논의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