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북한 ICBM 분석 중…한일 ‘상호방위 방안’ 모색 독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은 역내 동맹과 협력하며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등을 여전히 분석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한 미한일 3자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상호방위를 위한 한일 협력도 독려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등과 관련해 “우리는 자료와 정보를 여전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발사한 ICBM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는 것 이상으로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We go so far as to say multiple ballistic missile launches. We know that we're still analyzing the data and the intelligence from that and I just don't think I'm gonna go into more detail than that, but we're obviously sharing what we think we know and with what our Japanese and South Korean partners are also seeing, but we haven't we haven't come to any final conclusions. And again, I don't think I'd get into the intelligence analysis right now… we just tell you, we're still analyzing the intelligence on this. We're still talking to allies and partners. We just had to call with the Japanese minister of defense this morning and we're just not prepared at this time to lay down what we think we know about these”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한국, 일본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각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떠한 최종적인 결론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보 분석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이번 미사일 발사 횟수에 대한 각국의 분석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는 이에 대한 정보를 여전히 분석하고 있으며 동맹, 파트너들과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미일 국방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공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섞어 쐈다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라며 숫자를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이미 (한국, 일본과) 양자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향후 우리가 취할 조치에 대해서는 추정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동맹국과 양자뿐 아니라 (미한일) 3자 차원에서도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we've already conducted a bilateral exercise…And I won't speculate about future response actions when we take them and if and when we can talk about them. We will. But we clearly are willing to do things bilaterally with either ally as well as trilateral we've already proven that and one of the things that Secretary has always been keen on is improving trilateral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South Korea, and we also encourage Japan and South Korea bilaterally to explore options for mutual self-defense as well.”

커비 대변인은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일본, 한국과 3자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항상 관심이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상호방위를 위한 방안을 양자 간 모색할 것 또한 독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미일 국방장관이, 전날에는 미한 국방장관이 전화통화하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와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하고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양자, 그리고 한국과 함께 3자 협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타이완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과 파트너와의 조정과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진정한 통합된 억지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