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 동안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 발사 도발에 대응해 미국과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를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양국 군의 미사일은 주한미군 1발, 한국군 7발 등 모두 8발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합참은 이번 연합 사격은 북한이 여러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 속에 도발 원점과 지휘, 지원 세력에 대해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도 한국 합참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미한 연합군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자 실사격 연합훈련을 했다면서, 미한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참은 북한이 한반도 시각으로 5일 오전 9시 8분에서 43분 사이 35분 동안 평양 순안과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8발을 쐈으며 현재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미한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18번째이자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 17형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지 11일 만입니다. 북한이 한꺼번에 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6일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5일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국가안보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미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연합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