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호주 "북한 핵·미사일 개발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호주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3국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국방장관은 11일 “북한의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핵무기와 여러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것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보도자료] “The Ministers remain committed to international efforts to address the serious threats posed to the region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hey condemn the DPRK’s destabilizing and unlawful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development, including multipl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launches.”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자료사진)

그러면서 “3국 장관은 북한이 역내에 제기하고 있는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3국 장관이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 보도자료] “They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ccordance with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Their governments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enforce all relevant UNSCRs through cooperative efforts to deter and disrupt illicit ship-to-ship transfers and other illegal maritime activities. They call on the DPRK to immediately resolve the Japanese abductions issue, and cease its human rights violations.

국방부는 “3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과 기타 불법 해상 활동을 저지하고 막기 위한 협력적 노력을 통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현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어 “3국 장관이 북한에 일본의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인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상호 운용성과 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3자 훈련을 늘리고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지역 재난과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진하고 해상 역량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3국 장관은 3자 간 협력의 진전을 위해 연구 개발 시험 평가의 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정을 수행하도록 해당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3자 간 정보 교환 방법의 효과적인 활용을 포함해 민주주의와 투명성, 국제규범 존중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유럽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맹 파트너들의 인도태평양 역내 관여를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3국 장관은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동·남중국해서의 안보 환경에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바꾸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불안정하거나 강압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국제법과 상충하는 중국의 불법적인 해상 관련 주장과 활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들은 중국과 솔로몬제도 사이에 체결된 안보 협정에 따라 태평양 지역에 최초의 중국 군사 기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주권이 존중되는 안전하고 번영하는 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장관들은 이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시스템을 훼손하는 강압과 불안정한 행동에 반대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즉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