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대북 군사태세 조정…‘확장억제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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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에 대한 미국의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은 한국과의 확장억제 강화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진단했습니다. 북한 인근에서 모의 전투를 수행하고 전략 무기를 임시 배치하며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미국의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은 한국과의 확장억제 강화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진단했습니다. 북한 인근에서 모의 전투를 수행하고 전략 무기를 임시 배치하며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대북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미한 양국이 갖추고 있는 여러 군사분야의 선택들을 주목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항공모함 전투단과 비행 편대, 전략폭격기, 전술 항공대를 비롯해, 지상군 또는 상륙 부대를 포함한 특정 전술이나 전략무기체계의 임시 배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적 조치로 연합 군사훈련을 꼽으면서 신규 단독 훈련이나 양자 또는 다국적 훈련 실시 또는 중단했던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새로운 미사일 방어 포대를 한반도나 그 주변 지역에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핵 능력을 포함한 북한의 군사력 증대를 보다 잘 고려하고,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미한동맹의 여러 자산 배치를 보장하도록 전쟁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한국석좌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종류를 주목했습니다. 구체적 대북 대비태세의 많은 부분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종류와 연관한 미한 간 논의된 확장억제 강화 조치 계획이 고려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빅터 차 / CSIS 한국석좌, 전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한 두 정상이 밝힌 대로 연합훈련 정상화 혹은 군사훈련의 범위를 확장하고 심화할 것입니다. 또 ‘확장억제 전략협의체’를 통해 확장 억지력을 개선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해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억지력 강화가 한반도에서 충돌을 막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가장 중요한 것은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억지력 강화 조치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포함될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억지력은 이미 매우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의 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태세 측면에서 큰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계속 우려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실험 시 미국의 군사 준비태세를 조정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