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의심 환자를 포함해 3천 명이 넘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올해 1천600명 이상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으며 1천500명에 가까운 의심환자가 보고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 수 년간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보고됐던 7개 나라에 더해 32개의 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HO 유럽지역 책임자인 한스 헨리 클루지 박사는 “유럽이 이번 발병의 진원지로 남아있다”면서 전 세계 환자의 85%가 유럽지역에서 보고된 경우라고 확인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등지에서 발견되던 감염병이지만 지난달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 중동, 호주 등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진과 피부 손상이며,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도 동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WHO는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