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핵무기 수십 기 제조 ‘핵물질’ 보유…‘핵무력 완성’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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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수십 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북한의 핵 관련 역량이나 경제적 여건으로는 핵무력 완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수십 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북한의 핵 관련 역량이나 경제적 여건으로는 핵무력 완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23일 VOA에, 북한이 현재 수십 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전술핵무기 역량 확보를 위해 무기급 우라늄 생산량을 크게 늘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다만 정확한 우라늄 제조량을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핵무기 수십 기를 제조하는 것은 북한의 무기급 우라늄 제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제조량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산은 어렵습니다. 최대 추정치와 최소 추정치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최대 추정치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따라서 저는 북한이 수십 기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일각의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역량은 초보 수준으로 미국과 대등한 군비경쟁은 어렵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군비 경쟁으로 급격히 쇠퇴의 길로 들어선 구 소련에게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핵보유국으로서 관련 역량을 구축해왔지만 북한은 이제 막 핵 역량을 보유하기 시작한 국가로서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더 많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들이겠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북한이 현재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 개수는 최대 4~50기를 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분열성 물질 비축량을 바탕으로 핵무기 운반 수단 역량을 고려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개수를 산출했을 때, 20기에서 최대 50기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핵무기 제조 물질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미국 외교협회는 28일 북한 군사력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미사일 기술 역시 큰 진전을 보였다며,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 문제로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