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센터, 올해 탈북 장학생 12명 선발…총 6만 달러 지급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가 올해 ‘북한 자유 장학금’을 수여할 탈북 장학생 12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각각 2천~8천 달러 등 총 6만 달러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있는 부시센터는 3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 재단이 2017년부터 수여하는 ‘북한 자유 장학금(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의 올해 장학생으로 탈북민 1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12명에는 총 6만 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올해 장학생에는 조지메이슨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육학을 공부하는 갈렙(케일럽) 조 씨와 그레이스 노 씨, 로스앤젤레스시립대학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있는 데니 리 씨, 앰허스트 대학 의대준비생인 데비 김 씨, 컬럼비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는 이서현 씨, 애들러 대학에서 커플·가정치유를 전공하는 최민경 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부는 북한 내 가족 보호 때문에 이름 등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개된 장학생들 역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 등 자세한 학위 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부시센터는 ‘북한 자유 장학금’이 탈북민과 이들의 자녀가 고등 교육을 통해 생산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2017년부터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이후 탈북 난민 30명에게 60회에 걸쳐 22만 9천 500달러를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센터는 또 국무부 산하 난민수속센터(RPC) 자료를 인용해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224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센터 산하 정책연구소의 글로벌 정책 담당인 데이비드 클레이머 운영국장은 보도자료에서 “장학금 수혜자들이 보여준 인내심과 결단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길 열망하고 있으며 성공으로 가는 길에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센터는 12명의 장학생이 1인당 2천 달러에서 8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며, 내년 장학생 선발은 1월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