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아베 전 총리 사망 추도 결의안 발의…“북한 비핵화·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

지난 2015년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연방 의회 상하원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미국 상원의원들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을 추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평가를 담았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의원이 최근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결의안 발의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해거티 의원이 주도했습니다.

결의안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가 암살된 것은 “뛰어난 정치가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가치의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를 잃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가 2012년 12월, 4자 안보협의체 ‘쿼드’의 전신인 민주적 다이아몬드 동맹의 개념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 호주, 인도, 일본이 인도양에서 서태평양까지 뻗어 있는 해양 공동체를 보호하는 다이아몬드를 형성하는 전략을 구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베 전 총리는 “미국의 여러 행정부에 걸쳐 양국 간 외교,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일 동맹을 발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아베 전 총리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명시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문제와 이들 일본인의 안전한 송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주도함으로써 북한의 비핵화를 끊임없이 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상원은 아베 전 총리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그의 업적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해거티 의원과 카딘 의원은 지난 4월 일본 방문 중 아베 전 총리와 만나 미일 동맹 강화 방안과 양국이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