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이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정세를 비롯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을 협의합니다. 미한 북핵 수석대표들은 인도네시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한다고 한국 국방부가 25일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 합의 후속 조치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양국 동맹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한반도 정세와 연합방위태세, 미한일 안보협력을 비롯해 역내 정세와 세계 안보협력 등 4가지 의제도 다뤄집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특히 확장억제 실행력 부분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는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면서,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함께하는 2+2 협의를 통해 외교부가 주도하는 사안이지만 논의의 핵심이 국방부와 연관되기 때문에 오스틴 장관과 논의를 상당 부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서는 전개 절차의 구체화 및 발전 방향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또 미한일 안보협력 역시 지난 6월 싱가포르 미한일 3국 장관 회담 당시 구체적으로 논의됐다며, 이번 미한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북한 도발에 대비한 미한일 3국의 대응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 장관이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6.25 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준공식에 참석하고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미국 보훈요양원 위문 등을 통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에 대한 한국의 로드맵과 관련한 협의를 벌였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도 외교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본부장이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는 성 김 대표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북정책 로드맵을 성안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에서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