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펠로시 의장 방한…윤 대통령 “대북 억지력 징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고, 윤 대통령은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은 대북 억지력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고, 윤 대통령은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은 대북 억지력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3일 저녁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 의회 대표단이 4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40분간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한국 방문을 평가하고, 펠로시 일행의 공동경비구역 판문점 구역 JSA 방문과 관련해 이번 방문은 한미 간에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미국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한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도덕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게 있다며, 워싱턴에서 최근 미한 추모의 벽 제막식이 거행됐듯이, 그동안 수십 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한 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에 앞서 카운터파트인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과 한국 국회에서 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미한 관계가 안보와 경제 등 많은 부분에서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양국 의회 간의 더욱 공고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미한 관계는 매우 강력하고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을 통해 안보를 논의하고, 제복을 입은 우리의 아들, 딸들이 안보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합니다. 과거 긴급한 상황에서 안보 위기로 시작된 미한 관계가 이제 따뜻한 우호 관계로 변했습니다. 우리는 안보와 경제, 거버넌스의 의회 간 협력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합니다.”

양측은 또 북한의 잇단 도발과 핵 무력 고도화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김진표 / 한국 국회의장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지난 5월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모든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미한동맹이 군사 안보와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펠로시 의장이 연이어 방문한 것은 미한 관계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