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5일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약 4시간에 걸친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교통, 농업, 금융,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양국이 무역 및 경제 협력 발전을 위한 협정에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 자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에너지 협력,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관광, 지역 현안 등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담 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러시아산 가스 대금의 일부를 루블화로 바꾸는데도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시리아 내 모든 테러 조직과의 싸움에서 협력하고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 ‘쿠르드민병대(YPG)’를 겨냥한 터키의 군사활동 재개 계획을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