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중국 '일국양제' 적용 구상 거부

타이완군 장병들이 지난 9일 핑둥현에서 훈련 중 155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타이완은 재통일을 달성한 뒤 타이완에 '일국양제’를 적용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백서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어우장안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오직 타이완인들만이 타이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며 백서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우 대변인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타이완인들을 협박하는 새로운 표준(뉴노멀)을 만들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은 10일 발간한 ‘타이완 문제와 신시대 중국 통일사업 백서’를 통해 타이완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재통일을 달성한 뒤 홍콩식 일국양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나라 안의 두 개 다른 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는 중국이 홍콩의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한편 타이완 군은 지난 9일에 이어 11일도 타이완 섬 최남단 핑둥현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타이완 군은 이날 해안가에 정렬한 곡사포들이 바다를 향해 포 사격을 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