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엔이 자포리자 IAEA 시찰 방해"...유엔 "권한도 없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시찰 계획을 중단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유엔 사무국은 IAEA 활동을 차단하거나 취소할 권한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빈의 IAEA는 유엔과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국제기구 대사는 러시아 ‘타스' 통신에 “러시아와 IAEA가 6월 3일 사찰단의 자포리자 방문 경로와 일정을 합의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유엔 사무국이 방문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울리야노프 대사는 “사찰단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주도할 예정이었다”며 유엔은 방문을 막은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인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자포리자의 안전 작전을 위한 조건에 대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대화했다고 유엔과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