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 파견 독일 전투기, 다음 달 한국 방문…‘상호운용성’ 향상 목적”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 파견된 독일 공군 전투기들이 다음 달 한국에도 들른다고 독일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측 파트너들과 경험을 교환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국방부는 18일 VOA에 창군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에 파견된 독일 공군 전투기들이 다음 달 한국에도 짧은 일정으로 들러 한국 측 파트너들과의 교류 활동에 참여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밋코 뮐러 독일 국방부 대변인] “We will have a short visit to South Korea to exchange experience and to enhance interoperability with our partners. That’s our main aim and effort for that deployment.”

독일 국방부의 밋코 뮐러 대변인은 한국에서 경험을 교환하고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국 방문의 주된 목적과 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공군 군용기가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일 공군은 아시아 지역에서 급변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전투기를 투입하는 ‘래피드 퍼시픽’ 훈련을 15일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유로파이터 6대 등 군용기 13대를 1956년 재창군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 파견했습니다.

뮐러 대변인은 독일이 역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국들을 위해 ‘래피드 퍼시픽’ 훈련을 진행 중이며, 호주에서 2년마다 열리는 ‘피치블랙’ 훈련에도 참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밋코 뮐러 독일 국방부 대변인] “We are in the deployment for Rapid Pacific in favor of our common values with our partners in the region. We participate in the Pitch Black Exercise in Australia.”

호주 북부에서 19일부터 실시되는 피치블랙 훈련에는 주최국인 호주를 비롯해 미국, 한국, 일본 등 17개국 공군이 참여합니다.

특히 한국, 일본, 독일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호주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독일 군용기의 한국 방문은 피치블랙 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8일 이후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독일 해군의 경우 지난해 호위함을 동중국해에 배치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감시 활동에 참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편 독일 공군의 인도태평양 전격 파견은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타이완 위협과 패권 행보가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규정한 뒤에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참모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병과 관련해 “중국을 향해 위협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