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부 “북한 WMD·탄도미사일, 국제 비확산 노력에 심각한 도전”

호주가 대북 제재 위반 활동 감시 작전에 파견한 호위함 '밸러랫'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시스템 추구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호주 국방부가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호주 국방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시스템의 획득과 시험은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규칙에 기반한 인도태평양에서 호주의 국익에 반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North Korea’s acquisition and testing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systems is contrary to Australia’s interests in a stable, secure, and rules-based Indo-Pacific. The ongoing pursuit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delivery systems poses a grave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a serious challenge to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efforts.”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과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체계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국제 비확산 노력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에서 북한에 모든 기존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호주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해군 호위함을 파견하는 등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불법 선박 간 환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해군 호위함 7차례, 해상 초계기 10차례를 일본해와 동중국해에 파견했습니다.

한편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 같은 주요 파트너와의 국제 방위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개방적이고 포괄적이며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한 호주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Strengthening international defence relationships with key partners such as the Republic of Korea is an important part of Australia’s efforts to help ensure an open, inclusive, and resilient Indo-Pacific. These relationships help Australia build interoperability with key partners, reduce the risk of military confrontation, and coordinate responses to shared challenges like humanitarian assistance and disaster relief.”

아울러 “이러한 관계는 호주가 주요 파트너와의 상호운용성을 구축하고 군사적 대결의 위험을 줄이며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와 같은 공통 과제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for Defence, the Honourable Richard Marles MP, hosted the Republic of Korea’s Minister for National Defense, Lee Jong-sup, at Parliament House on Thursday 4 August. In their meeting, both ministers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the Australia-ROK defence relationship, which is a key pillar of the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announced in December 2021.”

그러면서 “두 장관이 회담에서 지난 해 12월에 발표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핵심 축인 호주와 한국 국방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4일 캔버라를 방문해 말스 장관과 회담한 뒤 5일엔 호주 현지에 지어질 한국산 K-9 자주포 생산공장 부지인 질릉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호주 국방부는 호주 육군 현대화 계획 가운데 하나인 랜드 8116(자주포 획득사업) 사업의 우선공급자로 한국 방위산업체인 한화디펜스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