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1급비밀 신문·잡지와 뒤섞어 보관"

미국 연방법원이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라라고 자택 압수수색을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작성한 선서 진술서를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부의 기밀문서를 잡지와 신문 등 다른 물건과 뒤섞어 보관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밝혔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이 26일 공개한 FBI의 압수수색 선서 진술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마라라고 자택에 가져갔다 지난 1월 반납한 기밀문건의 관리 실태가 기재됐습니다.

FBI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납한 15개 상자 분량 중 14개 상자에 184건의 기밀 표시 문건이 있으며, 그 가운데 특히 25건은 기밀 최고등급인 '1급 비밀(Top Secret)'로 표시돼 있습니다.

FBI는 또 진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상당수를 신문과 잡지, 개인 서신 등과 뒤섞어 아무렇게나 보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반납된 문건을 분석한 뒤 지난 8일, 마라라고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등 총 3개 혐의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는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11건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임기가 끝나면 모든 공적 자료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제출해야 합니다.

한편 법무부는 26일 별도의 성명에서, 상당수 증인과 법 집행 요원 등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하고 현재 진행 중인 범죄 수사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진술서의 일부 정보는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