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 러시아인 입국 금지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 4개국이 러시아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8일 “유럽연합(EU)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국가적 임시 조치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9월 19일부터 4개국에서 시행되며, 육로 국경을 통한 러시아 국민의 입국이 금지됩니다.

앞서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항공기의 비행과 이착륙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8일 러시아 국민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를 악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칼라스 총리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가 아님을 강조하며 법적인 예외 조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반체제 인사와 인도적 이유, 가족, 그리고 4개국 영주권 소지자 등이 포함됩니다.

폴란드 정부도 이 같은 조치는 공공 질서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고문 또는 피살되는 상황에서 침략국의 시민들이 자유롭게 유럽을 여행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EU는 지난주 러시아와의 비자 발급 간소화협정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