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3세가 10일, 영국의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습니다.
영국 정부와 왕실이 구성한 즉위위원회는 이날(10일)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찰스 3세를 영국의 새 국왕으로 선포했습니다.
즉위위원회는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별세로 찰스 3세 국왕이 되었다"며 "신이시여, 왕을 지켜주소서"라고 선포했습니다.
찰스 3세는 부인 카밀라 왕비,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즉위식에 참석해 국왕의 의무와 막중한 책임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모범으로 받들어 왕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9일)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 입성했습니다.
공식 대관식은 앞으로 몇 달 뒤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도 즉위한 지 16개월 만에 거행된 바 있습니다.
올해 73세인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한 이래, 60여 년간 왕위 승계 1순위인 왕세자로 있었습니다.
찰스 3세는 최근 고령으로 건강이 불편한 여왕을 대신해서 역할 대행을 늘려왔습니다.
한편 찰스 3세는 전날(9일) 장남인 윌리엄 왕자에게 영국 왕실의 공식적 왕세자를 뜻하는 ‘웨일스 공(Prince of Wales)’ 작위를 수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