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사령관 "중국, 타이완 봉쇄 능력 있어"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가 지난달 5일 쌍안경으로 타이완 해군 프리깃함을 관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군은 타이완을 봉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칼 토머스 미군 7함대 사령관이 말했습니다.

토머스 사령관은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해군의 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토머스 사령관은 “중국은 매우 큰 해군을 보유하고 있고, 만약 그들이 타이완 주변에 함정을 파견해 위협하려 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는 타이완에 대한 봉쇄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8월 초 타이완을 방문한 데 따른 대응으로 이뤄진 이 훈련은 타이완을 사실상 포위하는 형태로 6개 지역에서 수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군은 타이완을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에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가를 분열시키는 활동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