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국무차관, 방미 한국 외교차관과 회담…“IRA 관련 소통 창구 열어둘 것”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이 이도훈 한국 외교부 2차관을 만나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20일 대변인실 성명을 통해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이도훈 한국 외교부 2차관이 이날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페르난데스 차관과 이 차관이 우리 양국의 경제 번영에 기여하는 미한 경제 관계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Under Secretary Fernandez and Vice Foreign Minister Lee affirmed the strength of the U.S.-ROK economic relationship, which contributes to economic prosperity in both our countries. They also discussed our expanding economic and technology partnership to address the most critical 21st century challenges, including combatting the climate crisis and strengthening global supply chain resilience.”

또한 두 차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 등 21세기의 가장 핵심적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확대되고 있는 두 나라의 경제와 기술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우리의 공동 번영과 청정 에너지 기술, 공급망 회복탄력성 목표를 지원하는 청정 에너지 기술 분야 등에 대한 한국의 의미 있고 증가하는 대미 투자를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Under Secretary Fernandez highlighted the ROK’s significant and growing investments in the United States, including in clean energy technologies, which support our shared economic prosperity, clean energy, and supply chain resiliency goals. These investments help strengthen our economic partnership and improve our ability to confront shared challenges.”

그러면서 이러한 투자가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미국이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이에 관한 한국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The Under Secretary reiterat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maintaining open channels of engagement with the ROK on the U.S. Inflation Reduction Act, as the United States works to implement the landmark legislation. They also discussed ways to work together to address other key challenges, including joint efforts on climate change, and opportunities to deepen cooperation in the Indo-Pacific.”

양측은 또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노력, 인도태평양에서 협력을 강화할 기회 등 다른 주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도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을 방문 중인 이도훈 차관이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미한 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해 이 차관이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내용의 차별적 요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페르난데즈 차관은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전기차에 세금 공제 방식으로 보조금 7천5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보조금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