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관광 비자 러시아인 입국 전면 금지할 것"

러시아에서 육로로 이어지는 핀란드 남부 발리마 국경 검문소 앞에 23일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핀란드가 앞으로 며칠 안에 관광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부 장관은 23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인들의 모든 관광 입국이 중단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학업이나 일, 가족을 방문하는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여전히 핀란드 입국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비스토 장관은 이 같은 원칙은 핀란드가 발급한 관광 비자나 다른 솅겐 조약 가입국이 발급한 비자를 소지한 모든 러시아인에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는 22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26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하비스토 장관은 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예외가 적용될 수도 있지만, 징병을 회피하는 것이 망명을 위한 근거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핀란드와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나라 국경 검문소에는 러시아에서 들어오려는 차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핀란드 국경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2일 하루 동안 6천명 넘는 러시아인이 들어왔으며 이는 지난주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