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계기로 일본에서 만나 회담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 등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계기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역내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미한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그 관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미국은 위협에 맞서 한국과 함께 많은 문제에 협력하고 있으며 양국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의 국방 관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면서 이 시대의 도전 과제를 다루기 위한 동맹 확대 조치들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따른 역사적인 청정에너지 투자 등 기후 위기 대처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 시행에 따른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무총리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지속 고조되는 핵 위협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이행하는 데 있어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27일 로이터 통신에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DMZ 방문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미한동맹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