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5년만에 ‘연합 대잠훈련’…“역내 도전에 공동 대응”

29일 한국 동해안에서 열린 미한 해군합동훈련에서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 호 등 양국 해군함들이 기동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잠수함을 추적 탐지하는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3국의 연합 대잠훈련은 5년 만인데, 공동 가치를 보호하고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미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일 3국이 30일 한반도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합니다.

미국 해군 7함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9월 30일 한국과 일본 인근 해상에서 3자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 7함대 보도자료] “The U.S. Navy, Republic of Korea (ROK) Navy, and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JMSDF) will conduct a trilateral anti-submarine warfare exercise in seas in the vicinity of Korea and Japan on Sept. 30.”

7함대는 이런 훈련이 일본, 한국, 미국 사이에 전향적이고 우리의 공동가치를 반영하며 역내 안정에 도전하는 세력에 단호한 3자 관계를 구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 7함대 보도자료] “Exercises such as this forge a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Japan, Republic of Korea (ROK) and the United States that is forward-leaning, reflective of our shared values, and resolute against those who challenge regional stability. Trilateral operations also concretely demonstrate our shared, unwavering commitment to upholding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through information sharing and further trilateral cooperation.

또 3국 작전은 정보공유와 추가적인 3자 협력을 통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공동약속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3국 간의 상호운용성, 전술과 기술 조정, 효율적인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 7함대 보도자료] “This exercise will promote interoperability, tactical and technical coordination, and efficient communications between the three countries.”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미사일 구축함 USS 벤폴드와 한국의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참가합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신형 수중음파탐지 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능력을 높인 구축함 아사히함이 합류합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해군은 26일부터 29일까지 미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합류해 3자 작전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번 훈련은 각국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합훈련 지휘관은 미국 제5항모강습단장인 마이클 도넬리 준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한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은 2017년 이후 5년만입니다.

3국은 2017년 4월 제주 남방 한일 중간 수역 공해상에서 처음으로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독도’ 인근인 동해에서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 "북한 SLBM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 공해상으로 선정했다"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29일 VOA에, 대잠수함전은 매우 복잡하고 진화하는 영역이라면서 특히 미한 혹은 미한일 등 동맹, 파트너와 함께 하는 연합작전은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해리 해리스 전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Again, any submarine warfare is complicated and bilateral and trilateral antisubmarine warfare is even more so. The fact that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navies have not worked together and so long means that this perishable skill needs to be revitalized. That's why this exercise that's about to take place is so critical. It is absolutely imperative that the three nations work together in order to ensure freedom of the seas in any scenario in the Western Pacific.”

특히 미한일 3국 해군이 오랫동안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관련 역량이 무디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그러면서 “역내의 어떤 상황에서도 해상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3국이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