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19명 사망 

3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 주변에 가족들이 모여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0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날 오전 카불의 한 민간 학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사상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폭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폭격이 일어난 곳은 시아파 이슬람교를 믿는 아프간 소수민족 하자라 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수니파 이슬람교가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아파 이슬람교에 대한 탄압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생존자는 AP 통신에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300여 명이 대입 모의시험을 치르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학교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시험이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몇 발의 총성과 함께 폭탄이 터졌다고 생존자는 증언했습니다.

탈레반이 임명한 카불 경찰 당국 대변인은 앞으로 교육 시설이 모의시험과 같은 큰 모임을 주관할 때는 탈레반에 추가 보안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와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