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3군 본부가 집결한 계룡대에서 개최됐습니다.
행사 시작 약 4시간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2발을 발사해 한층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한국군은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갖춰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공중으로 튀어 올라 점화되는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된 현무 탄도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9톤까지 제시됐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미사일로 이 미사일 10발은 저위력 핵무기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막강한 중량에도 정밀 유도장치를 탑재해 단 한 발로 북한 지하벙커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북한 지휘부의 지하시설이나 미사일 기지에 큰 위협을 주는 무기 체계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북한에 경고한 압도적 대응 표현은 군사적으로 북한을 훨씬 능가하는 미한 연합군의 재래식 전력을 모두 활용에 대처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위력 현무 미사일 여러 발을 만약에 평양에 쏜다면 광범위한 지역이 초토화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으로서는 충분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북한이 계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차원에서 실질적인 압박 대응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지금 한반도를 겨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례적으로 4번을 쏜 이상 한국 군의 자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죠. 예를 들어 원점 타격 훈련을 한다든지 대규모 화력 훈련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대응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안보태세에 대한 믿음과 함께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여줘야 되겠죠.”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신형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와 시간대를 활용해 잇달아 발사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은 기술 개발에 구조적 제약이 있는 전략핵보다 전술핵 완성에 더 주력하면서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공격적 도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