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북한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가안보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아공 외무장관도 이 같은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13일 도쿄를 방문한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비롯한 역내와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이 지난 10월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9월말 이후 매우 짧은 기간에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 국가안보에 심각하고 당면한 위협이며 국제사회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은 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 "Minister Hayashi explained, with regard to North Korea, that the launches of ballistic missiles at the extremely high frequency of seven times in the short period of time since the end of September, including the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over Japan on October 4, are a serious and imminent threat to the national security of Japan and a clear and serious challenge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Minister Pandor expressed her deep concern about the situation."
두 장관은 또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북한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견해를 공유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 "The two ministers shared the view to coordinate their response to North Korea, including the nuclear and missile issues, as well as the abductions issue."
앞서 판도르 장관은 11일 한국을 방문해 제 1차 한-남아공 장관급 공동위에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그동안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진행하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고위급 교류, 경제와 통상, 과학기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자원 협력 등 실질 협력 분야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박진 한국 외교장관은 판도르 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 측은 설명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89년 남아공은 핵무기 보유가 국제적 고립을 초래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발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6기의 핵무기를 폐기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