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미한일, 역내 평화·안정 등 공동이익 공유… 3국 협력 심화해 나갈 것”

지난달 29일 한국 동해안에서 열린 미한 해군합동훈련에서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 호 등 양국 해군함들이 기동하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방위성은 앞으로 3국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한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안보 문제에 대처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지난 20일 미한일 3국 연합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미한일 3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해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국방장관들이 올해 6월 회담에서 공동 훈련을 포함한 3국 협력 심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방위성과 자위대는 앞으로도 계속 3국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3국 협력이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보호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미국, 한국,일본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야당 대표가 미한일 연합훈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서 “방위성이 논평할 입장이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3국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미한일 3국의 연합훈련을 비판하면서 이를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칭했습니다.

한편 방위성 당국자는 최근 미한일 연합훈련이 동해가 아닌 일본해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미군뿐만 아니라 각국이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 정부는 전 재외공관,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동해 표기 관련 오류 시정 및 국제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대응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지난달 26∼29일 실시된 미한 연합훈련 장소를 ‘동해’와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30일 훈련에서는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이달 6일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 그리고 8일에는 ‘일본과 한국 사이 수역’으로 기재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