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신포조선소…‘탄도미사일 잠수함’ 진수 준비 정황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는 이례적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잠수함이나 다른 유형의 미확인 잠수함이 진수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어떤 경우라도 역내 미사일 방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는 이례적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잠수함이나 다른 유형의 미확인 잠수함이 진수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어떤 경우라도 역내 미사일 방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워싱턴의 민간 연구단체인 전략국제연구소 CSI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 말 탄도미사일잠수함 SSB이나 다른 유형의 잠수함을 진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8월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두 달 동안 신포조선소 내 2개 선박건조동과 안전계류장에서 주목할만한 활동 증가가 관측됐다면서 이는 북한의 잠수함 진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위성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CSIS 선임연구원은 25일 VOA에,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 진수와 관련한 바지선과 텔레스코픽 크레인의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
“보통 선박에서 작업을 하거나 선박을 진수하지 않는 한 크레인 바지선들을 해당 위치로 이동시키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정황은 북한이 기존 신포급 잠수함 또는 바지선 위에서 진수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정도 수준의 집중적 움직임은 한동안 없었던 일입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나 다른 유형의 미확인 잠수함 진수 중 하나 혹은 모두를 올해 말까지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어느 쪽이든 이는 북한의 공격적인 탄도미사일 움직임과 핵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
“그것은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미사일 방어 임무를 더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기존의 북한 미사일 공격은 한국을 겨냥할 경우 북쪽에서, 일본을 목표로 할 경우 서쪽에서 쏠 것이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도 동쪽, 남쪽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특성상 발사 위치 파악이 어려워 미사일 방어를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또 북한이 기존과 다른 유형의 미확인 잠수함을 진수할 경우에도 그동안 파악했던 북한의 능력을 완전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기존 잠수함 전력도 증강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한국 당국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