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러시아에 핵 사용 시 후과 명확히 경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 워싱턴 D.C. 시내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으로 초래될 결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 블룸버그통신이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그 결과에 대해 매우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러분들은 행정부 구성원들이 러시아에 있는 상대방들과 직접 대화하고 이같은 우려와 끔찍한 결과에 대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을 봐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사항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Dirty Bomb)’ 사용을 고려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또다른 조작이며 핵 보유국에서 나오는 무책임함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같이 보기: 푸틴 "우크라이나는 실험장" 방사능 무기 '더티 밤' 사용 임박 주장...블링컨 "핵보유국의 무책임"

또한 미국은 이같은 잘못된 추측을 어떠한 종류의 갈등 고조의 구실로써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러시아측과 직접 소통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더티 밤(Dirty Bomb)’이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주입한 저위력 핵무기를 뜻합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 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뒤,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간에는 이를 둘러싼 진위 논쟁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