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무장관 “종교자유 증진 노력해야”…북한 등 언급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7일 ‘국제 종교자유의 날’을 맞아 전 세계가 종교 탄압에 맞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은 북한 등을 언급하며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27일 국제 종교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종교나 신앙의 자유는 우리 헌법에 명시된 미국의 건국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그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예배하거나 예배하지 않을 권리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성명]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is a founding principle of our nation, enshrined in our Constitution. Americans cherish the right to worship, or not worship, as they see fit. The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 of 1998 further codified this fundamental right in U.S. law. Each year on October 27, we renew our focus on a human right that must never be taken for granted. We commit to redoubling our efforts to see that everyone everywhere can enjoy this human right as we do.

또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은 미국법에 담긴 이 기본권을 한층 더 성문화했다”면서 “매년 10월 27일, 우리는 절대 당연시해선 안 되는 인권에 다시 집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우리처럼 이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 정부가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시민사회 및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중요한 파트너로 42개국에 달하는 국제 종교 또는 신앙 동맹’이 전 세계 종교자유 침해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많은 정부와 사회는 발언과 표현 형식을 불법화하는 신성모독죄와 배교죄, 그리고 당국의 자의적 학대와 같은 용납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해 종교 공동체를 계속 표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성명] “Many governments and societies continue to target religious communities using unacceptable tools such as blasphemy and apostasy laws, criminalizing forms of speech and expression, and arbitrary abuses by authorities. Governments are increasingly imposing excessive and onerous regulation of religion and religious life. Countless faith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face intense social pressure and discrimination. Today and every day, we must all work together to advance the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everywhere.”

또 “정부들이 종교와 종교 생활에 대한 과도하고 부담스러운 규제를 점점 더 많이 부과하고 있다”며 “전 세계 수많은 종교 공동체가 극심한 사회적 압박과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그리고 매일, 우리는 모든 곳에서 종교나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공유하며 “미국은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예배할 권리를 누리는 것을 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21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종교활동에 관여한 주민들을 계속 탄압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전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도 27일 국제 종교자유의 날을 맞아 ‘트위터’에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는 종교의 자유에서 시작된다”며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폼페오 전 장관은 “(중국의) 신장, 이란, 북한 또는 다른 어떤 곳이든 우리는 항상 전 세계에서 이 근본적인 자유를 옹호하고 이를 위해 싸워야 하며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