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2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저고도 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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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20차 당대회가 끝나자마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15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는데, 미국과 한국 정부는 즉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20차 당대회가 끝나자마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15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는데, 미국과 한국 정부는 즉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오전 11시 59분부터 오후 12시 18분까지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25번째로,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으로 추정된 SRBM을 발사한 지 2주 만이며,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이 확정된 뒤 재개된 도발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 230km, 고도 24km에 마하 5 속도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미한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인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최저 요격고도 50km보다 낮게 날아 패트리엇 3 요격 미사일 사정권에는 들어가지만 낮은 고도로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면 요격이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알고 있으며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즉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하며 포격 도발 등을 통해 9.19 합의를 위반한 데 이어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계기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한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규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각각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이 중국 당대회 종료 후 지난 2주간 중단했던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강력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의 즉각적인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으며, 미한 수석대표들은 연합방위태세 유지 속에 북한의 추가 도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