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이태원 참사’ 애도 물결…윤석열 대통령 ‘비통’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 국민들이 15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애도와 비통함을 표한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도 조기를 게양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한국인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 국민들이 15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애도와 비통함을 표한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도 조기를 게양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한국인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 정부는 31일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 기간으로 정한 11월 5일까지 조문객을 받도록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굳은 표정을 한 윤 대통령은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 시장 등 정부와 서울시 당국자들도 분향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고, 일반 시민들도 추모 리본을 달고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확대 주례회동에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끼며, 젊은이들이 미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극을 당해 너무도 비통하다면서 사건 후속 조치와 관련해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공개, 이를 토대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모인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이번 참사로 한국 시간 31일 밤 11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155명이고 중상자 30명 등 부상자는 총 152명이라고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 총 14개 국적자 외국인 26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인 2명도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30일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2명의 미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사관 직원들과 미국 동료들이 지난밤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질 바이든 여사와 자신은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 중 미국인이 최소 2명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함을 느꼈다면서 그들을 사랑한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모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도 트위터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자신과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이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민과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