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레스키, 러시아 철수한 헤르손 “경계 태세 이어가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시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했지만 경계 태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밤 연설에서 “현 시점에서 모든 헤르손 주민들에게 조심하고 점령자들이 떠나고 남긴 건물과 물건을 스스로 점검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군이 헤르손 부근 드니프로 강 반대편에서 방어 진지를 세우며 헤르손 지역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헤르손과 그 주변에서 일부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으며, 헤르손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포격에 취약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이 폭발물 장치와 지뢰, 불발탄 등 2천개 이상을 제거했다면서, 헤르손 지역에서 10명의 폭탄 제거반이 활동했으며 1명의 병사가 작업 중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흑해의 중요한 항구이면서 크름반도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헤르손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에 함락된 첫 번째 주요 도시였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에 대한 우세를 보이면서 러시아군은 지난 9일 헤르손시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11일 성명을 통해 “헤르손이 우크라이나 통제 하로 돌아오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