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미일 연합훈련인 킨 소드에 참가해 신속급유훈련을 했다고 주일미군이 밝혔습니다. B-1B 랜서는 이달 초에도 일본 자위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일미군은 미 공군 제37원정폭격대 소속 B-1B 랜서 2대가 미일 연합훈련인 ‘킨 소드 23’ 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미군 공보실] “There were 2 U.S. Air Force B-1B Lancers from the 37th Expeditionary Bomb Squadron supporting Keen Sword 23. During the event, they were conducting hot pits refueling to quickly refuel and exercise their ability to rapidly respond.”
주일미군 공보실은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B-1B랜서가 이번 훈련 중 신속하게 재급유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연습하는 ‘핫핏 급유’ 훈련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핫핏 급유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린 뒤 엔진을 끄지 않고 재급유하는 것으로, 군용기가 지상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여 신속한 작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일미군 공보실은 B-1B 폭격기들은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에서 온 총 370대가 넘는 항공기 중 일부로, 동맹국과 상호 운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단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일미군 공보실] “ They are a part of more than 370 total aircraft from Japan, Australia, U.K., Canada, and the U.S. that are conducting the exercise to reinforce our collective ability to interoperate and rapidly respond with our allies.”
주일미군 공보실은 “우리는 공동의 가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 자위대 동료들, 역내 다른 동맹,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계속 향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일미군 공보실] “ We hope to continuously improve our ability to jointly work with our Japan Self-Defense Force teammates and other partners and allies in the region to protect and advance our shared values.”
B-1B 랜서는 이례적으로 최근 2주 사이 일본 자위대와 두 차례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앞서 주일미군은 지난 5일 보도자료에서 B-1B 랜서 폭격기와 F-16 전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와 공동 훈련을 수행하며 양국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하고 억제력을 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B-1B는 같은 날 한반도에도 전개해 미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도 참가했습니다.
주일미군 공보실은 ‘B-1B 랜서를 한국에도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미국은 항상 동맹, 파트너와 함께 계속 협력하고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일미군 공보실] “The U.S. is always looking for opportunities to work with and continue building our relationship with our partners and allies. However, please refer to U.S. Forces Korea Public Affairs for this matter.
한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6일 보도자료에서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제37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랜서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로 전진 배치돼 폭격기 기동부대(BTF) 임무를 지원하는 핫핏 급유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는 최대 60t의 폭탄을 싣고 비행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km 밖에서도 적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습니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속도가 마하1.25에 이르러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