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17일 ‘국가 승리의 날’을 기념해 6천 명에 달하는 죄수를 석방했습니다.
미얀마 관영 MRTV는 이날 국가 승리의 날을 맞아 광범위한 죄수 사면의 일환으로 총 5천774명의 죄수가 석방됐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호주 학자와 일본 영화 제작자, 전직 영국 외교관과 미얀마 출신 미국인 등 외국인 4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석방 후 추방됐습니다.
미얀마의 정치범 인권을 감독하는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작년 2월 미얀마 군부가 들어서고 지금까지 1만6천232명이 정치적 이유로 구금됐습니다.
또 이들 중 1만3천 명 이상이 16일 기준 여전히 구금돼 있다고 AAPP는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 2천465명의 민간인이 보안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이번에 석방된 죄수들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시위와 관련된 이들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형법에는 대중 불안을 야기하는 발언을 하거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대 3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