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Amnesty)는 3일 미얀마에 민간용 제트 연료를 공급하는 기업이 미얀마 군부를 돕고 있을 수 있다며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미얀마 군부의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엠네스티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앰네스티는 회사 유출 기록과 위성 자료, 군대 탈영자 출신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미얀마 내 민간과 군용 연료 공급망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파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몽세 페레르씨는 VOA에 “미얀마 군부가 많은 산업과 업계에 관련된 회사 및 기관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용으로 엄격하게 지정된 제트 연료 공급을 군부가 사용할 수 없도록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앰네스티는 이어 미국의 ‘쉐브론(Chevron)’과 중국의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등 석유 회사가 결과적으로 미얀마 공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 대한 모든 석유 공급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반테러 활동에 비례 되는 군력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