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장관 “북한 등 적성국 위협 진화…각종 기술과 활동 결합해 위협”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7일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전 세계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북한과 중국 등 적성국들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이 진화하고 있다고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적성국들이 각종 정보 기술과 경제, 문화 영역에서의 활동을 결합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7일 “미국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적성국들로부터 점점 더 복잡하고 진화하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 “The United States faces an evolving and increasingly complex threat from nation-state adversaries, including the PRC, Russia, Iran, and North Korea, each of which views the United States as a strategic adversary. These adversaries employ a combination of traditional and non- traditional intelligence tradecraft, predatory economic and cultural outreach, and cyber and traditional espionage to seek illicit access to U.S. critical infrastructure and steal sensitive information, technology, and industrial secrets.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전 세계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들은 모두 미국을 전략적 적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적성국들은 전통적이고 비전통적인 정보 스파이 기술과 약탈적인 경제적 문화적 활동, 그리고 사이버와 전통적인 스파이 활동을 결합해 미국의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에 불법 접근할 방법을 모색하고 민감한 정보와 기술 , 산업 기밀을 훔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과 같은 적대국과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는 계속해서 더 커지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더 많은 해로운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년 동안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와 경화를 강탈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상당 부분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 국토안보장관 “북한, 암호화폐 등 10억달러 이상 탈취…WMD 자금 조달”

앞서 지난달 18일 마요르카스 장관은 ‘싱가포르 국제 사이버 주간 써밋(SICWS)’ 연설에서도 북한이 지난 2년 동안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와 경화를 탈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 “Hostile nations like Russia, the PRC, Iran, and North Korea, as well as cybercriminals around the world, continually grow more sophisticated and create more adverse consequences… In the last two years alone, North Korea has largely funded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through cyber heists of cryptocurrencies and hard currencies totaling more than $1 billion.”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청문회 서면 보고서에서 미 당국이 화학무기 관련 위협에 대한 감시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 “The use of chemical agents by Russia and North Korea in targeted attacks outside their borders in recent years reaffirms our commitment to monitor for and defend against similar attempts in the homeland. Similarly, chemical accidents of varying severity remain common and of enduring concern. Over time, these trends could manifest as an increased domestic threat.”

마요르카스 장관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와 북한이 국경 밖의 표적 공격에 화학 물질을 사용한 것은 미국 본토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 유사한 시도를 감시하고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각성이 다양한 수준의 화학 사건은 여전히 흔하고 지속적인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추세는 국내 위협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서면 보고서에서 “사이버 범죄자들과 국가들은 자신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우리의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자산을 훔치며, 우리를 갈취하고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국장] “These criminals and nation-states believe that they can compromise our networks, steal our property, extort us, and hold our critical infrastructure at risk without incurring any risk themselves. In the last few years, we have see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Russia for using cyber operations to target U.S. COVID-19 vaccines and research.”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중국, 북한, 러시아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연구를 겨냥한 사이버 작전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