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사거리의 대륙탄간탄도미사일 ICBM 추정 장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강력한 규탄 입장과 함께 미국 본토와 동맹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도 강력한 규탄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18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 추정 장거리 미사일 발사하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주요국들에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저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오늘 아침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데 함께 동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동맹국이자 파트너로서 다음 단계에 대해 협의할 수 있도록 동참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벌어진 북한의 이런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한 것입니다.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에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백악관도 북한 ICBM 발사 직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후안무치한 위반이며, 역내 안보 상황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긴장과 위험을 제기한다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인 한국, 일본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나라가 북한의 안보리 위반 행위에 대해 규탄할 것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고, 특히 지난 13일 미한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대북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련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국가안보팀이 동맹, 파트너들과 대응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북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정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와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의 적극적인 이행, 미국과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NSC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거리 약 1만 5천 km로 미국 본토를 타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