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미국 대사 지명자 “러시아, 북한∙이란에 무기 공급 의지 … 대러시아 제재 효과”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무기 공급을 의지하는 등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가 말했습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3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부과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트레이시 지명자] “We are starting to see sand in the gears of the Russian economy. We're seeing Russia turning to actors like North Korea and Iran for their weapons supplies…so I think the expectation is that we're going to continue to see the impacts of our sanctions.”

트레이시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대러시아에 제재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 경제가 비틀거리고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 같은 행위자들에게 무기 공급을 의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우리 제재의 영향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레이시 지명자는 “제재를 계속 유지하며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트레이시 지명자] “I absolutely agree that the right course is to stay the course on sanctions to continue tightening the sanctions…I think we need to continue looking at who the actors are in the Russian government and in their wider networks who are a part of the pernicious and malign influence that Russia is projecting.”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와 그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러시아가 투사하고 있는 유해하고 악의적인 영향력의 일부인 행위자가 누구인지 계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11월 2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에서 책임을 묻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존 설리번 전 주러시아 미국 대사 후임으로 지명된 트레이시 지명자는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아르메니아 대사를 맡고 있습니다.

트레이시 지명자가 대사로 부임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주러 대사가 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