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대사관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스페인 무기회사에 어제(30일) 편지 폭탄이 배송됐습니다.
세르히 포호렐체우 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지 언론에 자신 앞으로 보내진 수상한 소포가 이날 대사관 직원에게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포호렐체우 대사는 “소포 안에 상자가 들어 있어 의심을 일으켰고, 그 직원은 근처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상자를 열어보기로 했다”며 “상자를 열고 이어지는 ‘딸깍’ 소리를 들은 뒤 그는 상자를 던졌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이 직원이 손가락에 “매우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모든 해외공관의 보안 강화를 지시하면서 "공격의 배후가 누구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외교관들의 업무를 중단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몇 시간 뒤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에 위치한 무기회사에도 유사한 편지가 보내졌습니다.
편지를 받은 무기회사 인스타라자(Instalaza)는 스페인이 우크라이나에 기부 형태로 지원한 C90 로켓발사기 제조업체입니다.
스페인 경찰은 두 편지 폭탄 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