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북 민간단체가 진행 중인 북한인권특사 지명 등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한 보내기 캠페인에 2천 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특사 임명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북 민간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가 바이든 행정부에 북한인권특사의 조속한 지명 등 북한 주민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한 보내기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박석길 한국지부장은 1일 VOA에 작년부터 1년 이상 펼치고 있는 이 캠페인을 통해 선출직 관리들(elected officials)에게 지금까지 2천 22건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많은 지지자가 선출직 관리들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캠페인에 동참해 의회와 미국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북한 주민들을 더 큰 관심사로 삼도록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석길 지부장] “Many of our supporters joined us in a letter writing campaign to our elected officials, pushing members of Congress and the US government to make the North Korean people a bigger concern in its policy on North Korea.”
박 지부장은 이런 옹호 활동은 북한 주민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 단체의 노력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한을 통해 미국 정부가 4가지 핵심 사안을 대북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거의 6년째 공석 중인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강조했습니다.
[LiNK 홈페이지] “Appoint a Special Envo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This is a critical position, unfilled since January 2017, that would promote the importance of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북한인권특사는 2017년 1월 이후 공석이 된 중요한 직책으로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 단체는 또 유엔을 통한 대북 인권 개선 압박과 논의 강화,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 중국 내 탈북민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4년 미국 내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LiNK는 비영리 단체로 탈북민 구출과 북한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통한 대북 정보 유입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촉구하는 이런 목소리에 대해 인권을 중시한다는 기존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특사 지명에 관해선 “현재 공유할 업데이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북한인권특사 지명 계획에 관한 VOA의 질의에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is committed to placing human rights at the center of our foreign policy. We continue to work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raise awareness, highlight abuses and violations, increase access to independent information, and promote respect for human rights in the DPRK. For decades the United States has championed efforts to improve respect for the human rights and dignity of North Koreans and will continue to promote accountability for the DPRK government for its egregious human rights record, including through the appointment of the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 We do not have any updates to share at this time.”
이어 “우리는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 유린과 침해를 부각하며 독립적인 정보 접근 증진과 인권에 대한 존중을 도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인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수십 년 동안 옹호해 왔으며 북한인권특사의 임명을 포함해 북한 정부의 끔찍한 인권 기록에 대한 책임규명을 계속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