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7 공군, 중∙러 카디즈 무단 진입에 “한국 방어 위해 계속 훈련”

한국 오산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가운데 미군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실시한 F-16 전투기 실사격 훈련은 준비태세를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미 7공군은 5일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 공군과 함께 계속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 공군 공보실] “7AF Airmen are constantly training, along with our ROKAF counterparts, to be ready for any threat, to defend the Republic of Korea.”

7공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이 최근 F-16 전투기가 수행한 실사격 훈련을 공개한 것에 영향을 미쳤느나’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에 진행됐던 실사격 훈련은 몇 달 동안 계획돼 있었고, 정기적인 대비태세 준비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7 공군 공보실] “The live fire exercise that happened last week had been planned for several months, and was scheduled as part of a regular cycle of readiness preparation.”

7공군은 “공군과 지상군이 1년에 몇 번씩 탄약고에서 실탄을 꺼내 훈련을 수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 공군 공보실] “Aircrews and ground crew get a couple times a year to pull live munitions out of storage, and train with them. This gives all the crews a chance to handle, inspect, load, arm, fly and fire live munitions, which is vital to training. This allows us to train like we fight, and check the integrity of our munitions stockpile.“

이어 “이런 훈련은 모든 병력들에게 실탄 취급과 검사, 장전과 무장, 비행과 사격의 기회를 준다”며 “이는 훈련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7공군은 “이를 통해 우리는 실전처럼 훈련하고 탄약 비축의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7공군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훈련 사진을 공개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지난 1일 F-16 전투기들이 군산기지 인근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4일 공개했습니다.

F-16은 이번 훈련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AIM-9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군은 "군산 기지는 다른 군사시설과 함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춰 통보 즉시 항공기를 신속하게 보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적과 전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35·80 전투비행중대 소속 조종사들이 제트기 전투 역량을 연마하며 신속대응전술 조치를 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F-16이 실사격 훈련을 한 날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다음 날입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남해와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이후 이탈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군용기 여러 대를 동원해 동해 카디즈에 무단진입을 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