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아세안 “북한 미사일 시험 중단, 유엔 결의 이행 촉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북한에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핵 실험을 삼가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U와 아세안(ASEAN)이 북한의 도발 중단과 한반도 비핵화 외교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양측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세안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급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express grave concern over the surge in the DPRK’s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esting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We urge the DPRK to cease these launches and refrain from nuclear tests. In this regard, we stressed the importance of endeavours to de-escalate the situation and to resume peaceful dialogue amongst all parties concerned in order to realise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sed Korean Peninsula.”

이어 “북한이 이러한 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긴장을 완화하고 모든 유관국들간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called on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all relevant UNSC resolutions. ASEAN and the EU reiterate their commitment to the full implementation of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 international efforts to bring abou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 peaceful manner. Diplomatic efforts, including the creation of a conducive environment for peaceful dialogue amongst all concerned parties, should remain a priority.”

아울러 “아세안과 EU는 관련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어 “모든 유관국들 간 평화적인 대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의 회의를 이용해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유럽연합과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