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단체들, 탈북민들에 성탄절 ‘소망의 상자’ 보내기 캠페인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있는 기독교계 탈북민 지원단체 PSALT(솔트)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을 맞아 미국 내 탈북민들에게 ‘소망의 상자’(Box of Hope)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

미국 내 민간단체들이 성탄절을 맞아 미국에 사는 탈북 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인들을 돕기 위한 연말 행사를 통해 135만 달러를 모금한 단체도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있는 기독교계 탈북민 지원단체 PSALT(솔트)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을 맞아 미국 내 탈북민들에게 ‘소망의 상자’(Box of Hope)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psaltnk.org)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이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명절 연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번창하려는 탈북민들에게는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과 연락할 수 없는 가장 외로운 시간이기도 하다며 “성탄절에 탈북 난민들에게 소망을 선물하세요!”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미셸 김 대표는 21일 VOA에 “탈북 난민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셸 김] “We wanted to remind them that they're not alone. We wanted to give them a sense of hope and a sense of community.”

또 탈북 난민들에게 희망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서로 연대감을 가지면서 탈북 난민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그동안 선물을 받았던 탈북민들의 감사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탈북 난민들은 “여러분 덕분에 올 크리스마스는 덜 외로울 듯합니다.” , “누군가가 날 기억해주고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니 힘이 나네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선물 종류가 많이 바뀌었다며 탈북 난민들은 부피가 작으면서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아마존 카드 등 선물카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사는 약 120여 탈북민 가정과 개인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의 식량난으로 아사자까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이 잊히지 않았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 대표] “We have been praying, we are praying for them, not just saying that we're praying but we meet every week. And we pray more than once a week as a team, as a group, specifically on this issue.”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단지 기도한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만나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팀으로서 특히 이 문제(인권과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70개 이상의 민간단체와 개인활동가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KKFW)도 솔트의 ‘소망의 상자’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수전 숄티 의장은 최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국에 사는 탈북민들을 축복하고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솔트와 협력하고 있다”며 ‘소망의 상자’를 보내는 데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탈북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놀라운 프로그램이 있지만 미국의 정착 프로그램은 많은 북한 사람이 견뎌온 고통과 고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참작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이) 훨씬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숄티 대표] “As many of you know, the Republic of Korea has an amazing program to help refugees resettle in South Korea, but our resettlement program in the USA falls far short because it does not take into account the suffering and hardship and PTSD that many of these North Koreans have endure.”

한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는 최근 두 차례 모금 행사를 통해 북한인들을 위해 135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연 행사를 통해 135만 달러를 모금했다면서, “이 기금은 계속해서 북한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중국 등 제3국 내 탈북민 구출과 재정착 지원, 탈북민 인재 양성, 미국 내 대학을 순회하며 북한 내 인권 실상을 알리는 캠페인 등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더 많이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